이번 게임스컴(Gamescom) 2026에는 전 세계 개발사들이 참가해 신작과 다양한 게임을 선보였으며, 우리 한국은 한국콘텐츠진흥원 주관 공동관을 통해 여러 국내 게임들을 소개했습니다. 이번 쇼케이스에서는 PC, 모바일, VR 등 다양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13 곳의 국내 기업이 참여했으며, 그중에서도 독특한 아이디어로 눈길을 끈 소규모 모바일 프로젝트들이 특히 돋보였습니다. 부담 없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시뮬레이션부터 액션 서바이벌, 그리고 AI 기반 소셜 콘텐츠까지, 이번 한국관에서 눈에 띈 모바일 및 크로스플랫폼으로 출시되는 게임 5종을 아래에서 모두 확인 해 보세요.
포레스트 아일랜드
포레스트 아일랜드는 이번에 게임스컴에서 새롭게 공개된 작품이 아니라, 이미 검증되어 게임 시장에 자리 잡고 있는 게임입니다. Nanali Studios(나날이 스튜디오)에서 개발한 이 힐링 방치형 시뮬레이션 게임에서는 섬을 복원하고, 다양한 자연 서식지를 조성하면서 동물들로 채워나가는 게 핵심입니다.

현재 버전에는 토끼, 사슴, 펭귄, 고래, 너구리를 비롯해 육지·바다·하늘에서 온 260종 이상의 동물이 등장합니다. 플레이어는 동물들로 부터 하트와 자원을 모으며, 숲·호수·초원·해안·정글 등 다양한 환경으로 섬을 확장해 나갈 수 있습니다. 플레이어가 자리를 비운 동안에도 많은 요소가 계속 진행되기 때문에, 포레스트 아일랜드는 짧게 플레이하든 오래 방치하든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게임의 전반적인 연출 방식도 의도적으로 느긋하고 차분한 분위기입니다. 자연의 소리와 ASMR 스타일의 사운드가 로우폴리 환경과 함께 어우러지며, 까다로운 과제나 목표보다는 자기 페이스에 맞추어 진행할 수 있는 수집과 꾸미기가 핵심입니다. 포레스트 아일랜드는 이미 탄탄한 모바일 이용자층을 확보하고 있지만, Nanali Studios은 이번 게임스컴 참가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한국의 힐링 시뮬레이션을 다시 한번 소개할 기회를 마련했습니다.
라바 서바이벌: 에볼루션
MYTURN은 이번에 한국 애니메이션 ‘라바’의 친숙한 캐릭터들을 전혀 다른 장르의 게임으로 재탄생시켜 라바 서바이벌: 에볼루션을 선보였습니다.

캐주얼 서바이벌 RPG를 표방하는 이 게임은 라바 IP에 직관적인 진화와 생존 시스템을 결합했으며, 단순히 원작 애니메이션을 재현하는 방식이 아니라, 캐릭터들을 성장과 액션을 중심으로 한 모바일 게임 플레이에 활용합니다.
세부 시스템에 대한 공개 정보는 아직 많지 않아서, 진화 시스템이 얼마나 깊이 있게 구성될지, 장기적인 성장 구조가 어떤 모습일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합니다. 하지만 익숙한 코미디 IP의 캐릭터들을 액션 서바이벌 RPG 안에 배치했다는 점만으로도 상당히 색다른 시도인 만큼, 앞으로 공개될 게임플레이를 통해 어떤 방식으로 발전할지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심야자습
심야자습(Late-Night Self-Study)은 한국관 출품작 중에서도 비교적 직관적인 콘셉트를 가진 로그라이크 덱빌더 장르의 게임입니다. 개발사인 Geniesoft는 덱빌딩 의사결정과 궤적 기반 슈팅을 함께 결합했으며, 플레이어가 투사체를 발사해 벽에 튕겨내며 카드를 맞히는 방식으로 기존 전투에 물리적인 요소를 더해 색다른 플레이를 제공합니다.

심야자습은 네 명의 학생이 실수로 봉인된 영혼들을 풀어놓은 유령 학교를 배경으로 합니다. 각 캐릭터는 서로 다른 무기와 전투 스타일을 가지고 있고, 성장은 각 전투 사이마다 부적과 유물을 모으고 이를 활용해 덱을 새롭게 구성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며, 이 게임에는 100종이 넘는 부적과 유물이 계획되어 있어 로그라이크 구조 안에서도 다양한 조합을 시도해볼 여지가 충분합니다.
이 게임의 특히 흥미로운 점은 카드가 메뉴에서 선택되는 것만으로 자동 처리되지 않는다는 데 있습니다. 플레이어가 직접 위치를 정하고 투사체의 각도를 조절하는 과정까지 카드 사용에 포함되면서, 매 전투마다 추가적인 판단과 전략이 필요합니다. 심야자습은 PC와 모바일로 동시 개발 중이며, 짧은 전술적 판단과 물리 기반 조작의 조합은 터치스크린 을 이용한 플레이와 특히 잘 어울릴 것으로 보입니다.
Live Affection
NboxGames의 Live Affection(라이브 어펙션)은 비주얼 노벨을 조금 다른 방식으로 풀어낸 작품입니다. 플레이어는 낮에는 돈을 벌고, 밤에는 인터넷 스트리머를 지켜보는 시청자가 되어 가상의 방송을 통해 관계를 발전시켜 나갑니다.

기존 연애 시뮬레이션과 다른 점은 플레이어가 캐릭터를 직접 조작하고 마주하는 대신, 스트리밍 채팅에 참여하고 방송을 시청하며 친밀도를 높여가는 방식이라는 것입니다. 여주인공이 메시지에 실시간으로 반응하는 시스템을 비롯해, 후원과 시청자 반응이 등장하는 등 실제 스트리밍 문화를 연상시키는 요소가 게임 곳곳에 반영되어 있습니다.
관계는 하나의 호감도 게이지 대신 별도의 ‘관심’과 ‘애정’ 수치로 나뉘어 있습니다. 이 수치가 어떻게 변화하느냐에 따라 관계는 사랑, 우정, 집착, 혹은 무관심 쪽으로 흘러갈 수 있습니다. 캐릭터의 상태와 방송 맥락이 서로의 반응과 관계에 영향을 주면서, 반복 플레이에도 전혀 다른 상황과 전개가 나타나는 색다른 경험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Live Affection 독특한 설정을 내세우는 동시에 모바일에서 익숙한 소통 방식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게임스컴 출품작 중 하나입니다.
COPYIT
NW Corp가 개발한 COPYIT(카핏)은 이번 라인업 중 가장 실험적인 작품으로, 현실 세계의 사물을 게임 속 콘텐츠로 바꿔 활용하는 데 중점을 둔 소셜 네트워크 게임입니다.

이 게임은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촬영하는 것부터 시작되며, AI가 촬영된 사물을 인식해 정보를 추출하고, 이를 게임 속 세계에 등장할 수 있도록 3D 리소스로 변환해 줍니다. 기존의 다른 게임들 처럼 미리 정해진 재료의 카탈로그만 수집하는 대신, 플레이어는 주변 사물을 활용해 직접 커스텀 아이템을 만들고, 이를 다른 콘텐츠의 출발점으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콘셉트는 사물뿐만 아니라 동물에게도 적용됩니다. 실제 동물을 촬영해 이름을 붙이고 게임 내 반려동물로 등록할 수 있으며, 전용 공간까지 마련해 꾸미고 동물을 돌볼 수 있습니다. 플레이어는 자신이 만든 결과물을 다른 이용자와 공유할 수도 있어, 소셜 요소가 한층 강화됩니다.
AI는 이미 여러 게임에 다양한 방식으로 등장하고 있지만, COPYIT은 플레이어가 AI 기술을 직접 활용하고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직접 촬영한 일상 사물을 게임에서 활용하는 재미와 신선한 경험이 장기적으로 흥미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해당 리소스로 얼마나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에 달려 있겠지만, 이번 한국관에서 공개된 가장 독특한 모바일 콘셉트 중 하나임은 분명합니다.
다양한 시도를 보여준 한국 모바일 개발사들
이번 게임스컴 2026 한국관에서는 특정 장르나 흐름에 치우치지 않은 다양한 모바일 게임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포레스트 아일랜드는 검증된 힐링 경험을, 라바 서바이벌: 에볼루션은 익숙한 애니메이션 IP를 재해석한 액션 RPG를, 심야자습은 덱빌딩과 물리 기반 전투의 결합을 선보였습니다. Live Affection과 COPYIT은 각각 스트리밍 문화와 소셜 상호작용, 스마트폰 카메라와 AI를 활용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게임들의 공통점은 규모가 아니라 모바일 플레이에 대한 서로 다른 접근 방식에 있습니다. 앞으로 출시와 업데이트를 거치며 이러한 아이디어가 실제 게임에서 어떻게 구현되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게임스컴 2026에서 공개된 한국 모바일 게임 중 기대되는 작품이 있으신가요? 저희 MMO Culture 블로그에서 다양한 소식들과 출시 예정작들을 계속 확인해보세요!